거리두기 여부 따라 수정 불가피…비대면 병행 수업 고심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충북지역 대학가의 2학기 대면 수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부 대면 강의 권고에 맞춰 학사 일정을 준비하던 대학들은 충북의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따라 또 다시 수업 계획을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7일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북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이날부터 시행된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맞춰 2학기 학사 일정을 전면 비대면 또는 비대면 병행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의 경우 다음달 8일까지 시행되는 거리두기 3단계 조치의 연장 여부에 따라 9월 한 달간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 학교는 강의실 수용 인원의 50%를 기준으로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려고 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8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최종 학사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9월 전면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원대도 2학기 중간고사 이후 전면 허용하려던 대면 수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8월 상황을 지켜본 뒤 자체적으로 감염병관리위원회를 열어 학사 일정을 조율한다는 구상이다.

서원대, 충청대는 개강 시점까지 거리두기 3단계가 풀리지 않으면 비대면 수업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2021학년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내놨다.

△소규모 수업부터 대면 운영 △국민 70%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시점부터 대면수업과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전문대학 대면수업 확대 방안 강구 등의 사항을 각 대학에 권고했다. 교육부도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보고 대학 2학기 대면활동 확대 방침에 대해 판단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