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월8일까지 격상…18시 이후 3인이상 모임 금지
비수도권 5일째 500명대 확진…발생 비중 38.4% 차지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2주 연장한 가운데 비수도권도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로 일괄 상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등 전국적으로 19일째 확진자 1천명대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487명이 발생하면서 주말인 토요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546명으로 5일째 500명대 발생을 지속했고, 비수도권 발생 비중이 38.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정부는 비수도권 일괄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적용했다.

대전시는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5개 구청장과 공동으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격상방침을 밝혔다.

대전에선 지난 18일 83명, 19일 73명, 20일 73명, 21일 81명, 22일 67명, 23일 68명, 24일 54명 등 일주일 동안 499명이나 확진됐다. 7월에만 1천65명이 확진됐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71.3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인구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다.

적용 기간은 수도권의 4단계가 종료되는 다음달 8일까지로 13일간이다.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인까지만 가능하고, 모든 행사는 집합이 금지되며 1인 시위 이외의 집회도 금지된다.

유흥시설과 단란주점, 콜라텍, 홀덤펍은 집합금지 조치된다. 노래 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학원, PC방, 300㎡ 이상의 마트와 백화점 등은 오후 10시 부터는 운영이 제한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 미만까지 허용된다.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10% 이내에서 19인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또 26일부터 서구 관저동에 있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116병상 규모의 제2생활치료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보훈병원(30병상)과 대전국군병원(86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하루 한 차례 발송중인 안전안내문자를 중수본과 협의해 두 차례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방역의 기본으로 돌아가고, 당분간 사적 만남도 자제해 자신과 사회를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충청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한다. 충북지역의 경우 최근 청주를 중심으로 집단·연쇄감염이 산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 격상이 필요한 시점에서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된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사적모임은 지금처럼 4명까지 허용된다.

반면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은 물론 목욕장업, 방문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포장·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50명 이상 행사나 집회도 금지한다.

종교시설은 좌석 네 칸 띄우기를 지켜가면서 수용인원의 20%만 대면 예배가 가능하다. 종교시설 내 모임, 식사, 숙박 등의 행위는 안 된다.

실제 충북지역은  헬스장과 댄스학원 등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북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명(충북 3천681~3천706번) 발생했다.

청주 13명, 음성 6명, 충주 4명, 진천 2명, 제천시 1명 등이다.

앞서 충북은 주말인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가 41명, 23일 31명 발생했다.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706명이며, 사망자는 71명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