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물류센터지점 이자용씨

왼쪽부터 채혁주 NH농협은행 청주 물류센터 지점장, 이자용 직원, 견길수 청주 상당경찰서 용암지구대장.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NH농협은행 청주 물류센터지점(지점장 채혁주)에 근무하는 이자용 (31) 직원이 끈질긴 노력 끝에 고객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이 직원은 지난 14일 지점을 방문한 60대 부부가 급하게 현금 1천600만원 인출을 요청한 것 수상히 여기며 금융전화사기임을 직감했다.

즉시 이 직원은 이들 부부에게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을 권하는 한편 만일을 위해 수표발행을 안내했으나 고객은 현금을 고집했다.

더욱이 추가 현금인출을 위해 자동화기기에서 불안하게 서성이는 모습을 보자 걱정이 된 이자용 직원은 다시 한번 다가가 무슨 사정이 있는지 여쭤보았다.

확인결과, 금감원과 은행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였다.

사기범들은 ‘00은행 마이머니’라는 사기 앱을 고객에게 보내 설치를 유도한 뒤, 이를 통해 고객의 대출 현황 등 금융정보를 획득한 정보를 이용해 고객에게 연락을 취해 기존대출을 현금 상환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정부 지원 특례대출을 해 주겠다고 유인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부부는 얼마 전 우선 600만원을 사기범에게 보낸 상황이었고, 추가로 돈을 더 보내려다 이자용 직원의 끈질긴 노력과 설득 덕분에 전화금융사기임을 알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자용 직원은 “평소 전화금융사기 범죄예방에 대한 사내교육을 꾸준히 받아온 덕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어르신 고객이 많이 찾아오시는 만큼 앞으로도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상당경찰서(서장 박봉규)는 금융전화사기 피해를 막은 이 직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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