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39억4000 달러로 역대 최고…반도체 10.9% 증가
진단키트 등도 수요 늘어…銅 제품 새로운 수출동력 부상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반도체와 의약품이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수출 지표를 이끌어 갔다.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와 의약품의 약진과 동(銅)제품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충북지역 수출입 동향자료’를 보면 2021년 상반기 충북 수출은 139.4억 달러로 역대 상반기 수출액(2000년 지자체 수출입 집계 이후) 중 1위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충북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이차전지(전년 대비 -20.1%)와 컴퓨터(-39.2%), 전력용기기(-17.0%)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위 품목인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기인해 수출 증가율이 상승(10.9%)했다.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 수출은 면역 용품과 진단키트 등의 높은 수요에 기인한 주요 유럽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銅) 제품(126.8%) 수출은 친환경 에너지 및 4차산업 관련 투자 증가의 흐름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로 인해 2020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한 데 이어 2021년 상반기 수출실적도 전년 연간 수출액의 93%(2억8천7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수출이 급증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제품(26.2%), 정밀화학원료(75.1%), 광학기기(19.8%), 기구 부품(10.1%) 수출이 상반기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차전지(건전지와 축전지) 수출은 축전지부품 수출량이 감소한 것에 기인하여 올해 2분기부터 내림세(-20.1%)가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출국 중 일본(-4.1%)을 제외한 9개 국가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수출 비중 28.0%)으로의 수출은 4.4% 증가했으며 홍콩(수출 비중 16.2%)으로의 수출(7.3%)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1분기부터 수출증가세를 이어갔다. 독일로의 수출(수출 비중 8.5%)은 의약품, 면역 용품, 진단키트 등의 수출 증가로 인해 2021년 상반기 누적 수출실적(11억8천100만 달러, 수출증가율 519.1%)이 작년 연간 수출액(9억9천700만 달러)을 118.5% 초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인도(수출 비중 1%)로의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출이 급증해 36.5% 증가했으며 싱가포르를 제치고 수출 대상국 10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 수출은 이차전지 및 전력 용기기 수출 감소 영향으로 2019년 1분기부터 현재까지 10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자체별로는 단양군(-19.5%)을 제외한 10개 기초지자체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북 수출의 77.3%를 차지한 청주시의 상반기 수출액은 107.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으며 비중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천군(17.4%)과 음성군(13.6%) 수출도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진천군은 미국으로의 자동차 부품 수출(113.0%), 음성군은 중국으로의 동(銅) 제품 수출(273.8%)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김경용 충북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충북 수출은 반도체와 의약품 및 동(銅) 제품이 증가세를 견인하며 역대 상반기 수출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백신 보급이 이루어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 충북지역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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