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확진자의 54%…전국 평균 상회
서원구 한 헬스장서 15명 연쇄 감염
市, 체력단련시설 475곳 특별점검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에서 헬스장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가철 느슨해진 개인 방역과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등이 맞물린 탓이다. 이달 들어 백신 미접종자인 20~30대 감염률도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는 등 4차 대유행의 전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서원구 한 헬스장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5명이 연쇄 감염됐다.

이용자 8명, 종사자 4명, 접촉자 3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0~30대는 11명으로서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자 300여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청주지역 20~30대 확진 비율은 이달 들어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의 54%로 전국 평균(41.7%)을 훌쩍 넘는다.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도 50%에 이른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시민 담화문을 내 “헬스장 집단감염은 젊은층 비율이 높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수도권 감염 양상과 비슷하다”며 “당분간은 대규모 감염 추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 시장은 “다음달 1일까지 체력단련시설 475곳을 특별 점검하겠다”며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들도 집단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의 누적 확진자는 1천517명, 7월 확진자는 114명이다.

수도권을 휩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해외 입국자 1명을 제외하고 지역 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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