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투자없이 희생만 강요…현 병원장 퇴진 요구도

보건의료노조 충북본부가 21일 건국대 충주병원 입구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보건의료노조 충북본부(본부장 양승조)가 21일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앞에서 공공의료 확충과 건국대 충주병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 대회에서 충북본부는 “건국대 충주병원은 코로나19가 1년 넘도록 잦아들지 않고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인력부족과 불법의료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희생만 강요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의료인들의 사직이 줄을 잇고 이는 환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는 의료 인력과 공공의료를 확충하지 않고는 해결 할 수 없어 보건의료노조는 산별 총파업을 불사하고서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산별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충청북도의 대부분 지역이 의료취약지역이지만, 특히 충북 북부지역의 의료공백은 심각한 상황에서 건국대 충주병원의 정상화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법인은 15년째 단 한푼도 투자를 하지 않고 사기 사모펀드인 옵티머스 펀드에 120억원을 투자했고 이사장이 검찰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국대 충주병원을 퇴락시키고 있는 현 김홍섭 병원장의 임기가 오는 31일 끝남에 따라 김 병원장의 연임 의사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에서 90%가 넘는 조합원이 참여해 84%가 연임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은 병원장의 연임 인사를 공고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김 병원장은 임기 2년 동안 과거 비리로 징계를 받았던 직원들을 경영진에 앉혀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해고, 징계,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노사갈등을 일으키고 부실운영으로 지역주민들도 등을 돌리는 병원이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 충북본부는 건국대 충주병원이 정상화돼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김홍섭 병원장의 퇴진과 건국대 이사장의 검찰로비 의혹 규탄,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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