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한 걸까? 전 세계에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가져다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도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속보) 코로나19 ‘어제 1천300명대 신규 확진’…‘나흘 동안 1천명 선 넘어’, ‘코로나19 확진’…. ‘일상감염 지속’. 이런 기사들이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돼 아침이 되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삶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점점 지쳐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 등 코로나와 관련된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신조어의 의미를 살펴보자.

●코로나 블루 : 우울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가 결합한 신조어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변화된 일상에서 생긴 우울증을 뜻한다. 불안감과 고립감은 물론 식욕 변화, 수면 장애,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난다.

●코로나 레드 : 분노

코로나 블루가 점차 쌓이면서 폭발한 상태를 뜻하는 게 바로 코로나 레드다. 초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거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으나 장기화하면서 분출할 데가 없어졌다. 분노와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하며 통제력과 분별력을 잃는다. 폭력성과 감정조절 불능, 상해 등 분노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코로나 블랙 : 암담

코로나 블랙은 검은색이라는 컬러와 비슷하게 암담하고 처참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무기력과 번아웃으로 좌절감이 크게 나타나고 절망과 포기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우울감이 극으로 치달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한 번쯤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기는 청년·여성,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한층 더 가혹했고, 중소기업과 개도국에 더 큰 고통을 안겼다. 특히, 청소년들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경찰에 접수된 자살 신고 건수는 9만308건이며, 2020년도에는 9만5천716건으로,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나이 등으로 구분할 수 없는 시스템상 한계가 있지만, 코로나 전후로 자살 신고 자체가 증가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단절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단순하게 스트레스 감소와 우울감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이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대응은 정부 각 부처의 여러 기관 상호 간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날을 꿈꾸며 비접촉에서 접촉사회로 변경된다면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 사회적 약자들이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적응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시기로, 경찰도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에 옥천경찰서도 옥천군과 충북도립대학교와 협업으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예방 영상 공모전을 추진해 전문성을 갖춘 디자인학과 대학생이 학과 과제물의 주제와 경찰 정책을 연계해 공익 이미지 광고물을 창출하게 돼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 홍보물 페이퍼모션을 제작하게 됐다. 우수작에 대한 수상금 등은 옥천군과 협업해 지역치안협의회 예산으로 배당된다. 

모두가 함께 이겨내야 하는 코로나 블루 상황 속에서 위와 같은 ‘협업’이야 말로 ‘최고의 백신’이 아닐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