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0일 1천378명 발생으로 최고의 수치를 경신했다. 연속 6일째 1천명대의 확진자 발생은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4차 팬데믹의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2천만명 이상이 생활하는 인구 과밀의 서울과 경기권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정부와 전국의 국민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 유독 두드러진 수도권은 인구 과밀현상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젊은 층을 비롯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아 개인방역 노출은 피할 수 없어 급격한 확진자 증가는 이미 예견됐다는 여론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2030세대의 활동 문제를 지적, 젊은 세대들의 반발의 목소리를 유발시켰다. 방역에 대한 정책적 미숙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2030세대들의 활동을 지적하는 핑계의 발언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게 만들었다.

결국,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를 뛰어넘어 4단계로 격상해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강도 높게 운영에 들어갔다. 오후 6시 이후, 세 사람 이상 만날 수 없는 거리두기의 조치다. 소상공인들의 영업적 위법행위에 강력한 처벌도 이어지게 된다. 이에 영세업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정부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도 예외일 수는 없다. 확진자가 급격히 발생할 경우 감염병 차단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책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국민은 물론, 엉세업과 소상공인들은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대목이다.

7월은 국민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 유명 해변과 휴양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모처럼 가족과 동행하는 휴가에서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가족은 물론, 확산세는 엄청난 파급력을 나타낸다.

여기에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도 문제다. 전염력이 현재 코로나19보다 월등히 높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심각성은 안고 있다. 사람 간의 접촉을 어느 때보다 더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정부는 하루빨리 국민의 일상을 원상태로 돌리기 위해 백신 접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질병관리청의 지난 9일까지 집계를 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올해 1월 인구 5천182만1669명 기준, 1차 접종 누적 1천557만3천316명으로 30.3%가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충북의 경우 도민의 협조에 힘입어 누적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을 넘어 32.87%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중위권 실적을 보였다. 정부가 자랑히는 K방역, 4차 대유행을 차단할 거리두기 4단계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을 막는 데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정부도 국민도 한마음으로 폭넓게 방역실천 의지의 모습을 보여줘 이번 위기를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국민은 지역의 생활권을 벗어난 타 지역으로 활동하는 행동반경에 따른 예방적 방역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정부는 2030세대의 활동영역을 문제 삼기보다는 젊은 층의 이유 있는 불만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백신 접종,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국민의 철저한 거리두기는 더욱 절실해 적극적 방역 의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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