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7000여명 대상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현대제철이 계열사를 설립하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직접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7천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의거해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업체에서 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양측의 이해관계가 평행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최근 이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 및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채용이라는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규모 제조업체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문제 해결에 있어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4월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 이행에 대한 현대제철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각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근로조건은 기존 사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7천여 개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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