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는 기상청 예보다. 장마철 폭우로 인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의 완벽한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2020년 7~8월 물폭탄 수준의 폭우 발생에 따른 수해는 충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재난 수준의 엄청난 피해 기록을 남겼다.

이는 장마철 폭우를 대비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해마다 겪는 장마 피해인데도, 이를 대비한 미비점을 보완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문제점을 파악해 새로운 대책이 나와야 한다.

현재 세계의 지구촌 곳곳은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한 기상 이변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환경문제만 드러날 뿐, 이렇다 할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재난을 유발하는 폭우 피해뿐만 아니라, 폭염까지 상상 이상을 초월해 최악의 기후변화라 하겠다. 요즘 미국과 캐나다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포틀랜드에서는 46.7도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에 이어 시애틀 역시 역대 최고치인 42.2도까지 최고의 한계치를 오르면서 사람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하는 기온 상승을 보였다. 

이런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은 물론, 장마철 폭우가 물폭탄 수준이라 할 정도다. 이에 많은 이재민 발생과 가옥은 물론, 농작물 침수피해 등으로 이어져 재산상의 손실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재난적 폭우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줘 생활조차 어렵게 만든다. 

더구나 휴가철과 장마철이 겹치면서 모처럼 산과 계곡을 찾는 휴가객들은 폭우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일기예보에 관심을 기울여 급격한 국지성 폭우로 인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고립되거나 생명을 잃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늦장마였던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충북 지역에는 851.7㎜의 엄청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제천, 충주, 음성, 진천 지역을 강타한 폭우는 이재민과 재산상의 피해를 키웠다. 그러나 수해 복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올해 장마를 걱정하는 현장이 많다.

특히, 음성군 감곡면의 경우 지난해 8월 2일 단 하루 동안 무려 200㎜ 이상 폭우가 내려 2명의 사망자 발생과 주택, 농경지, 축사 등 침수는 물론, 제방, 도로, 교량 유실로 재난급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는 음성 수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지원이 이뤄졌다. 충북뿐만 아니라 폭우로 인해 전국적 피해 발생에 따른 천문학적 손실액을 입어 수해의 상흔은 아직도 아물지 못한 채 피해자들은 다가오는 장마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갑자스런 국지성 기습폭우로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속수무책의 수해를 입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는 장마철 수해, 국민 모두가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 올해는 작은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 현장에서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아직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 또 다시 장마가 들이닥친다면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해 이중, 삼중으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장마철 수해, 정부와 지자체의 예방 대책이 절실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국민의 유비무환을 의식한 예방책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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