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17일 예방접종 계획 발표”
우선 대상 정했던 상반기와 달리 모든 국민 접종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다음달부터 60세 미만 인구를 대상으로 전 국민 70% 접종률을 목표로 시작하는 코로나19 백신 3분기 예방접종은 7월 50대, 8월 40대 이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3분기 접종 계획을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어 내일(17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마 50대까지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나머지 연령에 대해선 8월 정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대별로 어떤 백신을 맞을지를 두고선 “백신 종류에 대해서는 공급 상황과 그 시기를 고려해서 월별로 결정할 예정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40대의 경우 8월에 맞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청장은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6월까지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예방접종을 마무리하고 3분기가 시작되는 7월에는 50~59세부터 우선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49세 이하는 8월 접종이 시작되는데 40~49세는 8월 중엔 접종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50대는 약 853만명, 40대는 820만명, 30대는 682만명, 20대는 677만명 등(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기준)이다. 여기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등도 여름방학인 7월 예방접종을 받게 된다.

다만 요양병원이나 사회필수인력처럼 대상군을 지정해 우선 접종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는 전체 인구의 70%인 3천600만명이 9월까지 신속하게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상반기에는 우선 접종 순위를 정해서 접종을 진행했다면 하반기에는 남은 전 국민 접종이 시작되는 관계로 세부적인 우선 접종자를 정하기보다 빨리 모든 국민에게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도민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발달장애인 등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단체 등의 우선 접종 요청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거쳐 17일 오후 브리핑 때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3분기 백신 수급과 관련해 정부는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 팀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3분기 백신 확보에 문제가 없느냐’는 신현영 의원 질의에 “자세하게 백신별로, 월별로 밝힐 수는 없지만 3분기 접종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확보할 수 있느냐’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도 “국민들께 얼마의 물량이 들어온다고 밝히고 싶지만 백신 회사에서 비밀유지협약이 맺어진 상태여서 밝힐 수 없다”며 “물량이 그 시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 최대한 협의를 해 질병청에서 수립한 접종계획에 따라서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등 방역수칙 완화에 대해서는 “1차 접종만 했을 때도 완화시킬 방법이 있는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근거가 쌓이면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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