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방선거/충북도교육감

김병우 교육감·심의보 교수 등 입지 다져

김병우, 심의보, 윤건영, 김진균(왼쪽부터)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내년 6월 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지방선거가 1년이 남지 않은 가운데 차기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재대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는 역시 진보 진영의 김병우 교육감 3선과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다.

김병우 교육감은 일부 언론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명확한 입장표명은 없었지만 이미 김 교육감은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는 주변 전언이다.

사실상 진보진영에서 김 교육감 외에 거론되는 다른 후보는 없는 상태로 일부 출마의사를 보인 인사가 있었지만 김 교육감이 3선에 도전으로 내부정리가 된 분위기다.

김 교육감은 재선을 통해 충북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점검을 위해 학교 현장 등을 돌면서 스킨십을 강화하는 중이다.

진보 진영에 대항할 보수 진영 후보로는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68), 제18대 총장을 지낸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61), 36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한 김진균 청주중학교 교장(58) 등 3명이다.

이중 심 교수와 윤 전 총장의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북교육학회장을 맡은 심 교수는 도내 교육계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성명서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심 교수는 김 교육감과의 양자구도로 치러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42.86%의 득표율에 그쳐 57.13%를 얻은 김 교육감의 재선 저지에 실패했다.

심 교수는 최근 청주 여중생 투신 사건과 충북 학생들의 학력저하 논란 등에 대해 성명과 보도자료를 내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윤 전 총장도 청주 여중생 투신과 관련해 성명을 냈으며, 단위학교 총동문회장 개인정보 수집과 폐기 사안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는 등 교육감 출마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퇴직한 교육 관료와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한 포럼을 창립했다. 지역에서는 윤 전 총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포럼은 창립 당시 지역 교육의 미래를 위한 의제 발굴과 공론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연구단체를 표방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많지 않은 분위기다.

전 충북교총 회장인 김진균 교장도 유력한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교장은 지역 체육인들과 접촉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측의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김병우 교육감의 3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로 보수에서 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김 교육감의 3선은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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