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 백두대간과 풍수지리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 백두대간과 풍수지리
  • 충청매일
  • 승인 2021.06.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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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우리나라의 산은 백두산을 시작으로 1 대간과 1 정간 13 정맥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척추 역할을 하며, 산맥을 이어주고 물이 나누어지는 분수령이 돼 주요 강의 발원지가 된다. 주요 산맥과 강은 지역의 경계선이 된다. 우리나라의 8도 체계는 이미 조선 태종 때 만들어졌다. 그때 형성된 경계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산과 강의 경계에 따라 왕래도 달라지니 생활풍습과 문화도 달라졌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산으로 터널도 나고 강에는 교량이 세워져 생활의 영역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한 우물물을 먹으면 한 동네라고 했다. 우물이 있는 곳에 동네가 생겼다. 오늘날에는 멀리 강에서 물을 끌어온다. 동네의 개념이 대폭 확장됐다. 서울과 수도권은 대부분 한강에서 물이 공급된다. 한강권을 생활반경으로 하는 서울 경기 지역은 대도시가 형성됐다. 우리나라 인구의 40% 이상이 이곳에 거주한다.

한강은 백두대간 분수령에서 갈라진 한북정맥과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가 속리산에서 다시 북진하는 한남금북정맥이 안성에서 한남정맥으로 올라오면서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사이의 모든 산천의 기운을 모아서 생기를 응집한다, 풍수에서는 물줄기를 기준으로 하여 산맥을 구분한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그러므로 산의 능선과 물길을 관찰함은 매우 중요하다.

수려한 산에 뭉친 땅의 정기는 산맥을 타고 흐르며, 물을 만나면 그치고 생기를 응집한다. 우리나라는 백두대간이 있어 동서로 구분되며, 백두대간에서 여러 정맥이 분기된다.

우리나라 곳곳은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정맥과 거기에서 파생된 산줄기가 계속 이어 가면서 동네마다 산천의 정기가 전달된다.

며칠 전 강원도의 금강산과 설악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고성 팔경 중 하나인 마산봉 가는 곳에 스키장을 개발했다가 얼마 운영하지도 못하고 폐허의 도시가 된 현장을 보게 됐다. 산중에 도시를 건설하여 실패한 대표적 사례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손실을 보았을까? 마음이 아팠다. 전국을 여행하노라면 많은 산에 나무가 벌목되고 시설물이 설치되고 있다. 이 또한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폐허가 될지 걱정이다,

자연을 인체에 비유하면 흙은 살이 되고, 돌은 뼈가 되며, 물은 피가 되고, 나무는 모발에 해당한다고 한다, 백두대간은 등골의 뼈인 셈이다. 그러니 인체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은 훼손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돼야 한다. 도시는 산중에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끝나고 물이 모이는 음양이 만나는 곳에 들어선다. 국세가 크면 대도시가 들어서고 작으면 중소도시가 들어선다. 도시의 개발은 산과 물이 모여드는 국세가 넓은 곳에서 찾아야 한다. 산간의 마을은 자연을 보호하고 조화하면서 작은 마을이 있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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