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예로부터 충북 청주는 교육의 도시로 불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도 교육의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장애학생에 대한 전국 시도별 특수학교 현황(2020년 기준)을 보면 전국 184개 특수학교에서 충북은 10개교(5.43%), 청주에서는 4개학교(2.17%) 뿐이다.

장애체육학생의 대학교 진학을 위한 특수체육학과는 전국에 10개 대학의 특수체육(교육)학과가 소재할 뿐 우리지역 대학교 특수체육(교육)학과는 도내에서 전무한 상황으로 졸업과 동시에 타시도로 진학하는 현상이 과연 교육의 도시라는 명성에 비해 특수체육학과 부재가 타시도에 비해 홀대받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달 18일 한국교원대학교가 국내 최초 특수체육중·고등학교 유치에 선정되었다. 특수체육중·고는 장애학생선수의 체계적인 육성과 전문체육 기회확대를 위해 설립되며 장애인체육의 훌륭한 경기인과 유능한 체육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특수체육학교가 우리지역에 설립되는 쾌거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장애인체육 분야는 특화된 특수학교가 없어서 재능있는 장애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체육교육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장애인체육 활성화방안 대국민보고회(2018. 8.14)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장애인체육 시설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통한 감동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장애인체육이 활성화 되길 바라고 장애인체육의 재도약을 위해 대통령의 지시사항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할 수 있다.

운동에 적성이 있는 장애학생의 교육지원 필요성이 대두돼 국립대학과 연계, 재능있는 장애학생을 체육에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국립대학 부설 체육중고등학교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특수체육중고등학교는 설계비예산 19억5천만원(총사업비 464억원)으로 총 24학급(156명)으로 중학교 12학급 72명, 고등학교 12학급 84명을 전국단위 모집을 통해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2024년 특수체육중고등학교가 충북 청주 교원대학교 내 개교되면 현재 전국의 상위권을 고수하는 충북장애인체육을 기반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 미래의 꿈나무 학생 신인선수 발굴에 보다 많은 노력과 체계적인 육성관리를 통해 대학교 진학이 연계되는 기본적인 인프라 구성이 이뤄진다.

즉, 특수체육중고등학교에서 종목별 체계적으로 단련된 장애체육선수들이 향후 우리지역 대학교 진학을 통해 최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기관의 다각적·연계적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충북도가 교육의 도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과 지자체가 업무협조를 통해 소통하고 타시도와 경쟁력 있는 독자적인 체육교육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되며 그날이 실현되기를 손꼽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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