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참여국 정상들의 행동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정상회의 주요 논제는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었다. 각국의 참여 인사들은 코로나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술, 재원, 역량 배양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우리나라 소재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다의 날에 해양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 차원에서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한 논의 강화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정상회의에서는 ‘서울선언문’ 채택이 주목된다. 서울선언문은 각국 정상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의지를 담았다.

서울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의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서울선언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의지가 결집된 셈이다. 한국에서 처음 주최한 기후환경 분야 다자회의인 ‘2021 P4G 서울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대응 선도국 도약을 위한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향후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기후외교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평소 관심사인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기후변화 선도국과 개발도상국으로부터 광범위한 동참을 이끌며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였다. 또한 과거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그린 뉴딜 등 현재의 성과를 참가국 정상들에게 소개하고, 동시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한국의 지원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선도국 입지를 다졌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고 제시했다.

서울선언문은 지난해 12월 기후목표 정상회의, 지난 1월 기후적응 정상회의,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기후변화 대응 공약을 확인하고, 이를 곧 있을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10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정부는 서울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기후외교 국면에서 상향된 목표 제시를 통해 기후대응 선도국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야 한다. 높은 경제성장과 그린 뉴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대응 취약국에 대해 기후대응의 롤모델로서 역할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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