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 아동·청소년 보호체제 구축하라”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은 31일 성명을 내고 “여중생 2명의 투신 사망, 충북교육은 이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기했다”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아동·청소년의 성폭력과 아동학대에 대처하는 체제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심 학회장은 “우리 모두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죽음을 방기한 충북교육청이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두 소녀는 교육 당국에 아동학대와 성폭력의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책임 있는 대처를 해야 할 교육 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여중생의 비극을 초래한 이 시대 어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아동 청소년 성범죄 발생 때 최선을 다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접근을 금지하는 조치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심 학회장은 “교육감은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위기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피해자 보호와 비밀유지, 정신적 안정에 최우선으로 대처하라”며 “교육청은 수사기관, 지자체,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살 예방 교육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살 위기 학생 관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