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한만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얘기다.

지난해 2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지만 우리는 당시 다른 나랏일인 듯 데면데면했었다. 우한의 교민들이 입국한다고 하자 너도나도 몹쓸 전염병 환자가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고, 급기야 우리 동네만큼은 안 오기를 바랐다.

그러나 동포라는 이름으로 지역민이 끌어안았고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무리로 감동이란 두 글자를 선물했다.

최근에는 천안시청 내 뜻하지 않은 코로나 19 환자 발생으로 청사에 비상이 걸렸다.

즉각적으로 1천300여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같은 곳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밀접 접촉자 등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관련된 추가 확진자까지 총 10명이 양성 결과를 받았다.

이틀간 부서별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다시금 전원 코로나검사를 받았다. 그날 재택근무를 하던 박상돈 천안시장과의 전화 인터뷰 중 뜻하지 않은 아름다운 마음의 선물을 듣게 됐다.

“천안시장으로써 시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라며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건강이 중요하고, 특별히 이번 최초의 발생자가 된 직원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직원 모두가 그들을 더 격려해야 하고 함께 안아줘야 한다”라는 배려의 말에 감동했다.

본 기자도 바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고 자택에 대기하는 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들기도 했다. 그리고 당일 저녁 코로나 19 검사결과 음성(Negative)이라는 문자를 받고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당시 대한민국을 외쳤던 그때가 생각났고. 직원의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랐던 박상돈 천안시장의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생각났다,

대한민국이 4강의 기적을 이뤘던 것은 모든 국민이 하나 되는 마음과 응원의 힘이 작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천안시청의 직원들도 어렵고 힘든 이때 ‘가족’이라는, ‘우리 식구’라는 테두리에서 하나 되는 마음으로 지금을 이겨내기 바라고 무엇보다도 직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던 박상돈 천안시장의 “넉넉한 배려의 마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수 다섯 번을 보낸다.

“천안시청~ 짝짝 짝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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