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세계 인류는 2019년 12월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를 감기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로 치부했지만 16개월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 국민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끝날 줄 알았던 거리두기 조치가 수차례 연장되면서 지쳐가는 국민들의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에는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코로나19로 지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산과 들, 하천 등지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캠핑은 차박, 클램핑, 캠핑카, 야외캠핑 등 한적한 야외에서 가족들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놀이지만, 캠핑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당진시의 한 해수욕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텐트는 밀폐된 상태였고 내부에는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기기가 발견돼 난방기기로 인한 이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

캠핑장 질식 사고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기온 차이가 심한 봄·가을철 텐트 난방을 위해 가스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기를 사용다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캠핑족들은 텐트 난방을 위해 연탄난로와 석유난로, 휴대용 가스난로, 가스랜턴 등의 난방 기구를 사용하고 번개탄을 피워 난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

텐트에서 난방을 할 경우 텐트 안에 있는 산소는 난방연료 연소 과정에서 줄어들고, 연소 생성물질인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필요한 산소가 고갈돼 질식하고 유독가스 작용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텐트안 공기 중에 산소량이 16%이하로 떨어지면 사람이 질식할 수 있어 반드시 텐트안의 공기를 환기해야 한다.

텐트안에 있던 산소는 난방 연료를 태우면서 다 써버리고 사람에게 유해한 일산화탄소나와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면 텐트에서 잠자던 사람은 질식하게 된다.

텐트에서 잠을 자다가 질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전기온수 매트 또는 FF식 가스 온풍기 히터(급배기방식), 무시동 공기히터, 두꺼운 침구류, 침낭을 사용하면 질식사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난방 연료인 목재, 숯, 연탄, 석유, 부탄가스 등은 산소를 태우며 연소를 하게 되는데 연소 생성물질은, 탄소(재),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물, 열기가(발열반응) 등이다.

캠핑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캠핑 전에 안전사고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안전장치를 확보한 후 캠핑을 해야하며, 안전에 대한 지식없이 캠핑을 하거나 자칫 설마 하는 마음에서 사전준비 없이 캠핑을 하면 큰 낭패를 볼수 있다.

캠핑장 사고는 취사와 취침난방, 환기 불량에 의한 질식사가 대부분이고 취사 중 휴대용 가스통 폭발, 캠프파이어, 폭죽놀이 등에 의한 화상 및 화재 사고도 발생한다.

캠프파이어는 텐트와 가연성 물질과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에서 해야 하고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타다 남은 나무 숯 잔재들을 완전히 소각 처리를 해야 한다.

캠핑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캠핑장 안전수칙 준수와 난방기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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