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 발표
‘불안·무기력·우울’ 부정적 감정 느껴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일자리를 희망하는 청년층들이 고용과 관련된 각종 인식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채용 규모 축소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청년구직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청년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10명 중 8명 이상(81.1%)이 현재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을 ‘4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2월 기준 42%인 실제 청년고용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고용 관련 청년구직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체감고용률을 40% 미만으로 응답한 청년들은 그 이유에 대해 ‘최근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용 규모 축소’(73.5%),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일 경험 기회 부족’(70.3%) 등을 들며 전반적인 일자리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러한 구직시장에서 청년들은 ‘불안’(82.6%), ‘무기력’(65.3%), ‘우울함’(55.3%)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취업난이 청년들의 심리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년구직자는 구직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직무 경험 및 경력개발의 기회 부족’(68.9%)을 꼽으며 일할 기회 확대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 점수 등 정량적 스펙 갖추기’(51.8%), ‘생계유지를 위한 경제활동과 구직활동의 병행’(43.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구직자의 절반 가까이(49.8%)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취업 관련 인식조사에서 향후 취업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한 질문에 ‘중소기업’(68.6%)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결과와 상응한다.
현재 청년들은 구직 시 먼저 고려하는 사항(1순위)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27.9%)을 꼽았으며, ‘임금 만족도’(25.9%), ‘건강한 조직문화·사내 분위기’(12.9%)가 그 뒤를 이었다.
다양한 취업 지원정책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경험들을 조사한 결과, 청년취업 지원정책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33.4%에 그쳤다.
이유로는 ‘청년취업 지원정책 혹은 서비스의 시행을 알지 못해서’(35.2%), ‘지원을 받기 위한 대상 조건 등 관련 정보 탐색이 어려워서’(33.3%) 등이 지적되면서 정책에 대한 적절한 홍보와 안내의 부족이 정책의 효과적 시행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