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2위 멧돼지·3위 너구리
생활안전출동 분석 결과 발표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소방이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구조한 야생동물은 ‘고라니’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 도내 생활안전출동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생활안전출동이란 화재, 구조, 구급 등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방의 주요 출동 외의 벌집제거, 시건 개방, 안전조치 등 출동으로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남소방이 처리한 생활안전구조 출동은 총 5만 7천807건에 달한다.

전체 출동의 50.2%인 2만 8천995건이 벌집제거 출동이었다.

벌의 활동이 왕성한 7월과 8월에 약 70%인 2만124건이 집중됐는데, 이 기간 도내에서 하루 평균 108건, 한 시간에 4.5건씩 벌집제거 출동을 한 셈이다.

동물포획 출동 또한 1만 4천316건으로 전체의 24.8%로 분석됐는데 ‘개’ 포획이 9천282건(64.9%)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뱀’ 포획이 1천272건(8.9%), 고양이 포획이 876건(6.1%)으로 야생동물 관련 출동도 총 1천514건이 있었다.

이 중에는 고라니가 871건(57.5%)으로 1위, 멧돼지가 402건(26.6%)로 2위, 너구리가 83건(5.5%)로 3위로 분석됐다.

고라니의 경우 담비나 삵 같은 천적의 수가 많지 않고 새끼 위주로 잡아먹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 먹이 활동을 위한 도심 출몰이 잦아지며 출동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도심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박쥐 포획도 83건(5.5%), 부엉이 47건(3.1%), 매 32건(2.2%) 관련 출동도 눈에 띈다.

도 소방본부는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 관심도 증가에 기인해 생활안전출동이 연평균 5.3%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 관련 출동 증가 원인으로 반려동물 사육 인구 증가와 도시개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공간 감소를 꼽았다.

또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 제초작업 등 야외 활동 시 밝은 옷 착용과 진한 향의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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