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자 안전 고려…집단면역 형성 후 개최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아쉽게 순연된 충북도민체전이 또 다시 연기됐다.

국가적 감염병 대응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충북도와 진천군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일 진천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 개최를 앞두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북도·진천군·체육회와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당초 군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목별 기간을 분산해 대회기간을 기존 3일에서 25일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었다.

특히 군은 △공식행사 생략 △모든 종목별 선수와 임원, 경기 참가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실시 △무관중 경기 운영 △종목별 경기장 방역대책 수립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철저한 경기 운영 계획을 마련했었다.

또 상반기 중 유일하게 개최되는 도민체육대회의 모범적 운영을 통해 군의 위상을 높이고 코로나19 속 성공적인 대회 운영 모델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진천군과 충북도·체육회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있어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 올 하반기로의 연장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0~11월께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충북도 체육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대회기간도 국가대표선수촌의 협조를 받아 대회시설을 최대한 분산해 3~4일 동안 운영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해 연기된 도민체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참가 선수단의 안전과 국가적인 감염 관리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개최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서는 국민 집단면역 형성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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