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전액 삭감…“시민 의견 수렴 과정 부족”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가 우암산 둘레길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27일 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우암산둘레길 조성사업비 5억원을 전액 삭감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건설위원회는 추경안 심사에서 4대 4 표결 끝에 예산안을 부결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사업 추진 반대 8표, 찬성 6표로 예산안을 부결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공청회 개최 등 시민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는 게 부결 이유다.

우암동 등 사업 대상지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민의견 수렴 부실을 지적했다.

그는 “본 의원이 조사한 바로는 둘레길 조성사업 인근 지역인 수동, 우암동, 내덕동, 율량사천동, 명암동 주민 대다수가 이 사업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언론을 통해 극히 일부만이 알고 있다”며 “공사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지역 주민에게 사전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100억원대 공사를 추진한다면 과연 이 사업이 지역 주민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암산 둘레길은 삼일공원~우암산 생태터널 하부 방향 3.8㎞를 일방통행 구간으로 변경하고, 남은 차로를 보행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일부 정비구간을 더해 총 사업구간은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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