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유령직원 5명에 3억 지급”…대표 “사실 아니다” 일축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충북 음성군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음성지부와 이 업체 환경미화원들은 28일 오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 A사 대표이사가 환경미화원 4명에게 대포통장을 만들게 해서 회삿돈 6천400만원을 빼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포통장 예금주 실명을 공개했다. 이어 “유령직원 5명에게 3억900만원을 임금으로 지급했다”고도 했다.

노조는 대표이사가 실제 근무하지 않은 부인과 매제 등의 명의로 거액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미화원들은 이들이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 업무와 관계 없는 사람들이 운행한 차 기름값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대표이사 B씨는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B씨는 “노조에서 유령직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일 안 시키고 월급 준 적이 없다. 환경미화원들이 시간과 근무지가 달라 못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이웃에게 선의를 가지고 통장을 만들어 입금했다.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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