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해 계획안 재검토해야” 촉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서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제외된 것과 관련 충북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도 반영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도의회는 28일 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과 164만 충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한 이번 계획안에 반대한다”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초안은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함에도 국가균형발전 실행 의지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획안의 잘못된 점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도의회는 “국토부 노선안은 청주 도심을 패싱하고 10㎞ 이상 외곽에 위치한 충북선 북청주역을 이용하는 비효율적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를 대체할 수 없는 노선”이라며 “광주~나주 광역철도, 고양 은평선, 신분당선 연장안과도 형평성이 맞지 않아 충북도민을 분노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는 수도권 중심의 계획으로 충북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며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은 수도권 일극화에 맞서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국민의 일상생활 교통권 확보, 이동 편의성 향상 등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망 구축과 함께 음성 감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지선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의회도 이날 제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결의문을 통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조기 실현하고,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 등 국가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의 중심이었으나 청주를 패싱해 대전, 세종 만의 메가시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과 세종만 비대해지는 ‘새로운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며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한 계획이 될 수 있도록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청주시의회는 또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반인륜적 행위 중단과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 ‘일본의 방사능오염수 해양방류계획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제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냈다.
앞서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초안)을 공개했다. 이 초안에 청주 오송에서 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제외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반영됐으나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구간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