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꽃피는 마을’ 프로그램 결과물인 동화·동시·자유글 엮어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의 보물이 된 문화재 비중리 석조여래 삼존상 협시보살을 소재로한 어린이들의 창작집 ‘협시보살님, 어디계세요?’(도서출판 직지/비매품·사진)가 출간됐다. 

2020년 생생문화재 사업(문화재청·충청북도·청주시 주최) ‘세상을 보는 철학 플랫폼’으로 선정된 청주역사문화학교의 ‘철학이 꽃피는 마을-비중리 협시보살님, 어디 계세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결과물이다.

동화 무대는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보물), 청주 손병희 생가(충청북도기념물), 청주 안정라씨 삼세충효문(충청북도기념물)이 있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비중리다. 어린이들이 1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나온 결과물인 동화·동시·자유글을 모아서 엮었다.

어린이들은 1년간 청주의 보물이 된 문화재 비중리 석조여래 삼존상에 관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동화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석조여래 삼존상에 부재한 협시보살을 소재로 상상력을 발휘하며 철학적 교훈을 담은 동화와 동시를 완성해 성취감과 자기 표현력을 키웠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탁금란 청주역사문화학교 문화재사업팀장은 “협시보살, 손병희, 안정라가 갖고 있는 사상의 공통점은 시대가 요구하는 공동체와 상생의 철학”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침이 되는 철학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기획했다. 시골동네인 내수에서 불교와 유교, 동학이 말하는 세상 사는 이야기를 풀뿌리 교육으로 시작해 점점 경계를 넓혀 나가 새로운 교육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은 이 지역이 한때 고구려의 지배권이었음을 입증해주는 중요한 유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불상은 조성연대로 보아도 청주지역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해진 상황을 알려주는 유물이고, 본존불 대좌 좌우에 두 마리의 사자가 조각된 것은 한국 불상에서는 희귀한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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