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만성 신장질환자도 대상
30세 미만은 제외…내달 8일까지 완료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 도내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 만성 신장질환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당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오는 6월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백신 물량 등의 요인으로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사회필수인력은 이날부터 시·군·구별로 조기 지정된 위탁의료기관 96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다.

대상 인원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경찰 4천549명. 소방 1천534명. 기타 356명(산불진화종사자·특별사법경찰 등)으로 총 6천439명이다.

도는 다음달 8일까지 이들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도내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8천925명)과 투석환자 등 만성 신장질환자(2천505)에 대한 접종도 이날 시작했다.

보건의료인들에 대한 접종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신장질환자 등은 사회필수인력와 마찬가지로 다음달 8일까지 모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일정이 조정됨에 따라 도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실제 접종 대상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어차피 받아야 할 백신 접종을 미리 마쳐 편하다 또는 앞당겨질 ‘집단 면역’이 기대된다는 등의 긍정적 의견이 나오는 반면 백신 부작용 논란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의 접종은 다소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다.

충북경찰청 소속 한 직원은 “독감백신을 접종할 때도 부작용이 있지 않았냐”며 “어차피 연말에 접종받으나 지금 받으나 별다를 것도 없는데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외부를 돌아다닐 때마다 감염 우려를 했는데 접종을 받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백신접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반면 백신 부작용 등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잖이 있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받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이 이런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실제 충북경찰청 소속 접종 대상자 중 예약률이 가장 낮은 부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의 비율이 높은 기동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은 예방접종 시행 첫날 백신을 맞으며 불안감 해소에 앞장섰다.

임 청장은 “사회 안전의 수호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선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도록 백신접종이 필수”라며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접종했다”고 말했다.

도내에선 이날 오후 4시 기준 사회필수인력 587명, 만성신장질환자 85명, 보건의료인 384명 등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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