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만 75세 이상 일반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지난 1일부터 전국 도와 시·군 예방 접종센터에서 시작됐다. 국내 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여를 넘어 이뤄지는 백신 접종이다. 감염병 종식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이달 26일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226만6천888명 정도다. 국민 5천200만명을 기준으로 볼 때 4%에 불과한 접종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간격이 3주로 짧아 75세 이상 1차 접종 고령층 일부 중 현재 8만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이런 상황의 백신 접종에도 불구, 국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여명을 넘어서 급격한 확진 확산의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700명을 넘어선 신규 확진자가 지난 21일부터 731명→735명→797명→785명으로 4일 연이어 발생한 상황이지만, 다행스럽게 26일 현재 500~600명대로 하향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4차 팬데믹을 걱정해야 하는 징후의 조짐으로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백신 접종이 더딘 데다 백신 확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국민들은 불안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역 예방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의 고민은 물론, 국민의 생활고 역시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 각국의 접종 상황을 볼 때 너무 늦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전국 204곳 예방 접종센터를 오는 29일부터 53곳을 추가 개소해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빠른 접종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정치권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의 백신 수급 문제를 꼬집었다. 이에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11월쯤 집단면역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3천600만명 국민이 11월까지 2차 접종을 받는다면 65~70%의 접종률 형성으로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는 예측이다. 현재 정부의 백신 확보 현황은 1억5천200만 도즈, 7천900만명 분의 공급 계약을 비롯해 지난 24일 화이자 측과 2천만명 분의 백신 공급확보 약속을 알렸다.

또 국민의 불안감을 높이는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도 문제다.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저질환자에 국한하지 않고 냠녀 고령층과 장년·청년층에서 발생, 국민을 긴장시켰다. 사망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 불안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현재 국내 몇몇 업체가 백신을 개발 중인 가운데 하반기에 성과가 나온다면 우리나라가 개발한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국내 개발 치료제로 확진자의 진료를 실시, 코로나19 관련국 중에서 최저의 사망률을 꼽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을 비롯해 직업별, 연령별 순차적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전제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데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백신 확보 문제와 접종에 대해 작은 의혹과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확실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