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가족 등 15명 확진
자가격리 해제 전 감염도 다수 발생
주말 충북서 45명 확진…누적 2571명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지난 24일 음성군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지난 24일 음성군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주말 충북에서 이삿짐센터 외국인 근로자와 군인, 교회 관련 등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23~25일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청주 31명, 옥천 5명, 제천 3명, 괴산 3명, 단양 2명, 진천 1명 등 4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지난 23일 전날 확진된 20대 외국인 A씨(충북 2천1517번)와 함께 사는 20대 외국인이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삿짐센터 외국인 근로자 B(20대)씨의 10대 미만 자녀도 자가격리 중 감염됐다. B씨 일가족 4명은 하루 간격을 두고 모두 확진판정을 받았다.

25일에는 청주 이삿짐센터 직원 C(30대 외국인)씨가 발열 증상을 보인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삿짐센터 외국인 근로자 5명째 확진 사례다.

이들은 모두 다른 업체 소속이며, 직장 내 n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외국인 가족 등을 중심으로 10명이 연쇄 감염되면서 이삿짐센터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감염 경로는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확진된 10대 미만 외국인의 30대와 10대 미만 가족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유증상 50대 확진자의 60대 직장 동료도 하루 만에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자가격리 해제 전 감염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광명시 확진자와 증평 확진자를 각각 접촉한 40대, 50대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청주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돌입했던 50대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상당구 50대는 지난 21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괴산에서는 모 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70~90대 교인 3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되며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모두 뚜렷한 증상은 없었다. 옥천에서는 가족인 대구 확진자를 접촉한 60대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단양에서도 40대와 60대가 논산 확진자 지인을 접촉한 뒤 n차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571명이 됐다. 사망자는 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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