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초안에 포함
수도권 내륙선·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신규 반영
충청권 지자체 중 충북 자체 사업만 미반영…패싱 논란

이시종 충북지사가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초안)과 관련 충북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북 진천군, 청주시, 경기 안성시, 화성시 자치단체장, 의회의장 등이 22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 진천군, 청주시, 경기 안성시, 화성시 자치단체장, 의회의장 등이 22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 22일 국토교통부의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 구간과 경기 동탄~진천 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KTX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이 신규 반영됐다.

하지만 청주 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지하철 건설은 초안에 반영되지 않아 무산 위기에 처했다. 큰 틀에서의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은 어려워졌다. 특히 충북도가 제안한 이 사업이 제외된 채 충청권 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반영돼 충북 ‘패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경기 동탄(화성시)~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전체길이 78.8㎞의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에 반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6월에 발표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이 확정·고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선을 처음 기획하고 제안한 진천군은 철도불모지에 철도길을 열고 수도권과 중부권의 상생발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년여의 시간동안 수도권내륙선 유치를 군의 핵심 역점사업으로 선정, 총력을 기울였다.

●KTX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은 서해선 복선전철(평택)과 경부고속철도(화성) 6.7㎞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충남도의 최대 숙원이다.

경부KTX와 서해선을 연결하는 서해선KTX 고속철도망 구축사업 계획을 대안으로 수립·제시했다. 경부고속선과 서해선을 연결할 시 기존 장항선은 물론, 신설하는 서해선 모두 고속열차를 통한 서울 직결이 가능하다.

기존 서울에서 홍성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됐던 것이 45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 보령은 1시간, 서천까지 1시간 10분이 예상돼 충남 서해안 지역이 수도권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수도권과의 철도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도에서 건의한 14개 노선 중 기존 호남선을 활용한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강경∼계룡’ 구간 사업이 신규사업에, 호남선 직선화 가수원∼논산 구간은 계속사업, 보령선 등 4개 노선은 추가검토 사업으로 총 7개 사업이 반영됐다.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 구간

대전~세종~충북을 하나의 광역 철도로 잇는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충북 오송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이 포함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되, 전체 구간을 광역철도로 건설한다.

신규 광역철도 노선이 실현되면 세종 시민은 물론 대전과 청주, 서울을 왕래하면서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된다. 또 대전 도시철도가 반석역에서 세종청사까지 연결되면 세종, 대전 간의 교통난 해소와 두 도시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 오송 연결은 ITX세종선 가능성을 염두 한 것으로 세종시민이 해당 노선을 이용 조치원~서울, 조치원~오송역~청주공항을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게 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중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제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초안)에 충청권 광역철도 중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제외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반영됐으나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구간은 빠진 것이다. 조치원과 오송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해 복선화하기로 했으나 충청권 지자체 중 충북 자체 사업만 미반영됐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 건설이 현재로선 무산된 셈이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도심 교통난 해소와 광역 간·도시 내 이동 편리성 등 도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의 접근성 향상 등으로 대전·세종 시민의 이용객 증가와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빠지면서 내심 지하철 건설을 기대했던 도와 청주시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6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확정시까지 더 많은 힘과 중지를 모아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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