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코로나19 핑계로 기본적 정책협의조차 안해”
이시종 도지사 면담 요청과정서 경찰과 충돌도

충북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공동투쟁단은 2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코로나19 장애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충북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공동투쟁단은 2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코로나19 장애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장애인정책 수립을 요구하던 충북지역 장애인단체가 도지사와 면담하겠다며 도청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일 오전 11시께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충북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충북도에 장애인 생존권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기본적인 정책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의 요구를 거절하는 충북도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년 장애인 정책 실무협의를 해왔으나 올해는 협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장애인 차별 행위”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후 도지사 면담을 요청하겠다며 도청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아 도청 직원 및 경찰들과 승강이를 벌였다.

사태는 도청 관계자와 장애인단체 대표 5명이 면담에 들어가며 일단락됐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청 출입이 민감한 상황”이라며 “애초 3명이 도지사 비서실에 방문하기로 했으나 단체 측이 갑자기 5명으로 인원을 늘려 막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시간가량 면담을 갖고 오는 30일 장애인 정책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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