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확정·고시 예정
충북도, 행정수도 관문공항 지정 등 계획 반영 명시 총력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을 행정수도 관문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정부가 고시할 예정인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청주공항은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확충 사업의 국가 계획 반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은 오는 6월 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항공정책 기본계획이 국내 항공정책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반면 이 계획은 공항별 사업을 구체화해 포괄적으로 담는다. 그런만큼 사업이 계획에 명시돼야 추진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도가 반영을 추진하는 사업은 청주공항 위계를 ‘행정수도 관문 공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연간 500만명 이상 이용하는 공항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다.

청주공항 활주로를 3천200m로 연장하는 사업도 있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확정 고시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 40년)에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제선 중단과 이용객 감소 등의 악재가 발생했지만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해 필요하다.

국제선 확충과 노선 다변화를 위해 추진돼야 한다. 지난 15일 제주~청주 간 첫 정기편 취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어로케이는 향후 국제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6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 11개 도시를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청주공항의 운항등급 상향 조정도 종합계획에 포함돼야 한다. 항공기의 이·착륙 안전성을 확보해 결항·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550m 이상인 카테고리1(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하는 것이다.

도는 유도등을 LED로 교체하고 활주로 표면의 착륙 유도선 밝기를 높이는 등 항행 안전시설을 보완하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도 반영해야 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국제선이 재개되면 이용객은 170만명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명에 불과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이 반영돼야 추진 가능성이 크다”며 “반드시 계획에 명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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