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3곳 출입자 명부 부실 확인
일부 시민 재난문자 못받아 ‘분통’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에서 택시, 노래방 등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대거 노출돼 n차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시민은 접촉자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 방역당국에 분통을 터트리고 나섰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된 택시기사 A씨의 승객 중 현금 결제 건에 대한 접촉자 정보가 시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공개됐다.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시점을 기준으로 3월 30일~4월 2일 현금 결제 22건에 대한 승객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차량 종류는 검정색 그랜저다.

A씨는 마스크를 쓴 상태로 유흥업소 n차 감염자를 승객으로 태운 뒤 확진됐다.

시는 3월 30~31일 청원구 코인노래연습장과 같은 달 30일 흥덕구 노래연습장, 3월 30일~4월 1일 흥덕구 노래연습장 등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연습장 3곳의 상호도 공개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업소에 비치된 출입자 명부가 일부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4일과 6일, 7일 세 차례에 걸쳐 접촉자 검사 안내 문자를 보냈으나 일부 시민에겐 도달하지 않았다. 모든 문자를 받지 못하거나 일부 문자만 받은 사례도 속출했다.

이달부터 적용된 행정안전부 재난문자 매뉴얼에 따라 확진자 발생 문자는 송출하지 않더라도 접촉자 파악이 완료되지 않았을 땐 재난문자를 보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90자 이내로 입력해서 통신사 기지국으로 송출한다”며 “어떠한 기술적 이유로 이용자에게 도달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시는 이달부터 대폭 줄어든 코로나19 재난 문자에 대한 시민 항의가 빗발치자 확진자 발생 건수를 모아 하루 1차례씩 송출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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