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졌다. 해당 선거는 방역과 선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감염증 추가 확산 없이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인 66.2%를 기록하며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1년이 지난 현재, 2021년 4월에도 다시 한 번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기회가 마련돼 있다. 바로 4월 7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가 그것이다.

먼저 그 의미를 짚어보면 ‘재·보궐선거’란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와 달리 선거·당선 무효와 당선 후 사망·사직 등 사유로 공석이 생겼을 때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실시하는 선거를 말한다.

올해의 경우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지는 시장 재·보궐선거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데 충북도내에서도 보은군에서 충북도의회의원재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다. 하지만 지방의원의 역할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본다면 자연스레 이번 재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시·도의원과 구·시·군의원으로 구성된 지방의원은 지방자치에서 의회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들은 당선과 함께 재난지원금부터 철도 건설까지,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다양한 조례들을 제안하고 의결하며 관련 예산을 확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중한 나의 돈을 아무에게나 맡기고 싶은 사람은 없는 것처럼, 나라의 예산도 마찬가지다. 나를 둘러싼 생활 전반을 꾸려나갈 살림꾼을 이리 저리 따져보고 내 손으로 직접 뽑아야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는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들이 모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유권자 참여의 필요성에 부응해 선거정보와 투표편의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 특집 홈페이지를 운영해 손쉽게 내가 사는 지역의 재·보궐선거 실시 현황, (예비)후보자 정보, 선거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평일인 선거일 투표를 보완해 4월 2일과 3일 양일 사전투표소를 운영해 주말을 이용한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발열체크, 투표소 소독,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기표소 마련 등 철저한 코로나19 관리대책으로 모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런 다양한 제도들을 마음껏 활용해 보는 것이다. 삶에 바쁘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투표소에서 나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보자. 다가오는 4·7 재·보궐선거에서 ‘투표율 신기록’을 경신하고 뿌듯함을 만끽하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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