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구 당협위원장 선출
4·7보궐선거 뒤 재공모

엄태영 “4개 선거구 맞물려 가야”
충북지사 후보에 이종배 거론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청주권 4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후 탈환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설 전망이다.

사고 지구당으로 지정돼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청주 서원구에 대한 결정을 중앙당이 보류한 것도 이러한 의도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엄태영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23일 도청에서 간담회를 열어 “청주 서원구 조직위원장 선출은 일단 보류했고 선거가 끝난 뒤 재공모를 통해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에 신청한 2명이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며 재공모 결정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역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이렇게 정해진 것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18~19일 서원구 조직위원장을 공개 모집했고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와 최영준 변호사가 신청했다.

엄 위원장은 “충북 국회의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가 중요하다”며 “청주는 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이 중요하지 않고 전체가 맞물려 가야하는 만큼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다 보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 급하지 않으며 서원이 청주권이 아니면 결정했을 것”이라면서 “적당한 시기에 재공모해 4개 지역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청주 상당의 경우 아직 윤갑근 당협위원장이 있고 법적으로 판단이 나지 않았다”며 “사고지구당으로 결정되지 않은만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엄 위원장은 “현재 정우택 당협위원장이 흥덕구를 맡고 있지만 지방선거, 청주 상당구 보궐선거 등을 고려해 그의 정치 행보와 맞물려 봐야 한다”며 “4대 당협위원회가 함께 가야지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바로 청주권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거나 위원장의 지역구 교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엄 위원장은 또 차기 충북지사 선거 후보로 이종배 의원(충주)을 거론했다.

차기 충북지사 선거 후보에 대한 질문에 “지사 후보는 갑자기 배출할 수 없고, 지명도와 인물 등 시대정신과 도민의 바람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의원을 거론했다.

그는 “3선인 이 의원은 당 정책위 의장 중책을 맡아 활약하고 있고, 충주시장과 충북도 부지사를 지낸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하면서 “고향이 충주이지만 청주고를 나왔다는 점도 그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엄 위원장은 “무엇보다 본인의 결심이 중요한 만큼 지켜보고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차기 충북지사 선거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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