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충북은 경부와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면서 발전의 원동력을 한껏 누리고 있다. 당진∼상주 간 고속도로 역시 경부·중부고속도로와 동서로 연결돼 교통 요충지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도로망을 갖춰 도민의 생활권을 바꿔 놓았다.

이뿐만 아니다. KTX 오송역은 수도권을 비롯해 영·호남과 빠른 생활패턴을 이어줘 최고의 허브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2019년 말 기준 678만여명의 여객을 운송해 KTX 오송역이 전국의 역사 가운데 당당히 10위권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하늘길을 열어주는 청주국제공항까지 자리해 충북이야말로 금상첨화의 최고 교통망을 갖췄다 하겠다. 공항 이용객 역시 2019년 270여만명에 육박하면서 300만명대를 눈앞에 뒀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렇듯, 충북도가 산업발전의 원동력인 도로망 구축과 철도 연결에 관심을 쏟아 가시적 성과를 냈다. 현재 호남과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 구축을 위해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주∼제천 봉양 간 87.8㎞의 선로를 개량해 시속 230㎞ 고속화가 이뤄질 경우 호남∼충청∼강원권의 경제적 향상과 관광의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

호남과 충청, 강원권의 신성장 균형발전에 한몫 할 ‘강호축’은 충북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충북 철도 고속화 사업과도 일맥상통하는 사업이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충북도는 대전과 충남, 세종시, 청주를 아우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청주국제공항과 청주 도심을 거쳐 오송∼신탄진∼대전∼계룡∼옥천 연결을 비롯해 조치원∼세종시와 보령시까지 이어져 경제적 생활권을 넓히는 철도망 구축이다.

충북도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촉구하는 도민 서명을 추진했다. 지난달 15일부터 1개월 동안 도민 55만명이 서명해 동참 의지를 보여줬다.

도민의 뜻이 담긴 서명부는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등 5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16일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날 이들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 통과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문제는 2030년까지 대도시권 철도망을 2배로 확충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돼야 할 부분으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충북도는 진천·음성군과 함께 수도권∼진천국가대표선수촌∼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을 비롯해 음성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 연결의 중부내륙선 지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철도망 계획의 성공을 위해 충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군 단체장 모두가 협력에 나섰다. 정부의 지원을 확정 짓도록 여론몰이에 집중하는 이유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충북도민들이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정책과 비교하지 않도록 충청권 광역철도망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 역시 충청권 광역철도망 추진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염원이 담긴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놔야 하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