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문화원 ‘그 다음은, What is Next? 2’ 온라인 展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길중 ‘자연의 반격_Oil bird’, 장용근 ‘37.5˚C_37.5˚C’, 이대성 ‘미래의 고고학’, 박형기 ‘조금은 다른 일상_서울 병무청’.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길중 ‘자연의 반격_Oil bird’, 장용근 ‘37.5˚C_37.5˚C’, 이대성 ‘미래의 고고학’, 박형기 ‘조금은 다른 일상_서울 병무청’.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과 함께 ‘그 다음은, What is Next? 2' 온라인 전시를 열었다.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은 헝가리 최대 사진 축제로, 한국문화원은 2016년 'Imaging Korea, 사람, 땅, 그리고 시간의 저편'을 시작으로 매년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을 현지에 소개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세계적인 소니 월드 포토 어워드에서 두 번이나 수상한 이대성 작가를 비롯해 윤길중, 장용근, 박형기 등 4명의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참여한다.

‘그 다음은, What is Next? 2'는 2020년 한국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헝가리 작가들의 ‘그 다음은, What is Next?'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 혹은 변화가 예상되는 ‘뉴노멀' 시대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주제(인간의 욕망과 감정, 자본, 지구환경 등)를 한국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살펴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인류의 삶의 태도와 생활방식에 관한 성찰과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그 첫 시작은 오랫동안 사물에 대한 또 다른 생명을 부여해 되살리는 ‘재생'에 천착해 온 윤길중 작가의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문제를 재생 플라스틱 칩을 활용한 ‘자연의 반격'(3월 15일∼4월 30일)이다.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의 변화를 바라는 의미로,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문명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플라스틱을 재생한 플라스틱 칩을 활용해 환경문제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두 번째는 대구를 기반으로 도시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을 해 온 장용근 작가의 ‘37.5℃'(5월 3일∼6월 18일)로, 대구의 코로나19 거점병원을 섭외해서 현장의 병원 관계자들과 그 주변의 모습을 담았다.

세 번째 전시 박형기 작가의 ‘조금은 다른 일상'(6월 21일∼7월 30일)은 국내 유수 다큐멘터리 사진 어워드인 2020년 온빛사진상 수상 작품이다. 작품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히,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를 변화된 일상의 기록을 담아냈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는 이대성 작가의 ‘미래의 고고학'과 '사라져가는 섬의 해변에서'(8월 2일∼9월 30일)다.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해 사막화되고 있는 몽골 지역과 머지않아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도 서부 벵골 주 해변의 작은 섬 ‘고라마'의 모습을 담은 시리즈로 헝가리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작품은 오는 9월 30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 ‘The온-ON'과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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