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의 사전적인 의미는 ‘여름철 서늘한 고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위를 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어렵고 힘들었던 일상생활에서 잠시 떠나 머리를 식히고 알찬 계획을 세우는 등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우리의 피서지에는 국민의식이 실종된 채 질서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혼탁해지고 있다.

피서인파만 몰렸다하면 예외 없이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펼쳐지는 고스톱판, 이때다 하는 바가지 요금, 불법주겵ㅒ? 더럽혀진 공중화장실 등 주위 사람이나 다음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저급 행락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일부 취객들의 고성방가, 방뇨 추태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모의 입장에서 얼굴을 붉힐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10대들의 분별없는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주변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질서교육에서 솔선수범하는 기본을 바로 세우지 못한 잘못이 크리라 생각된다.

나 하나쯤이야, 내 가족의 편안함만을 챙기려 드는 이기심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연 어떤 교훈을 남기는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연은 인간이 베푼 만큼 다시 인간에게 되돌려 준다.

피서문화를 통한 환경오염이 자연을 훼손시키므로 인간들이 치러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이제라도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와 후손을 위해 필연적으로 우리의 의식은 변해야 한다.

한·일 공동으로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우리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은 국민의 선진의식이 자리잡혀야 만들어지는 것 일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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