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꿈세상 정철어학원 대표

[충청매일] 새벽 2시, 학원을 나와 골목에 들어섰다. 사람 발길은 끊기고 칼바람이 골목을 헤집는다. 그 칼바람이 나를 발견하더니 먹잇감을 찾은 양 이내 나에게 달려든다. 모든 것을 베어갈 듯 난도질한다. 귀는 베여 나가고 볼은 얼어 깨져 흩어진다. 세파에 던져진 내 모습처럼,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휘청대는 어느 자영업자 모습처럼….

흡! 차라리 찬바람을 길게 들이마셨다. 점퍼를 확 풀어 헤쳤다. 매섭고 차갑다. 하지만 차라리 후련하다. 세상을 헤집는 칼바람을 어찌 피하겠나. 움츠리지 말고 가슴을 풀어헤쳐 그와 드잡이를 해 봐야겠다. 그 드잡이도 소중한 삶의 일부 아니겠나 싶다.

자신의 혼자 힘으로 경영을 하는 것은 벗겨진 몸으로 칼바람 앞에 선 것과 같다. 하지만 움츠리며 피하려 해선 안 된다. 당당히 맞서며 한발 한발 나아가 연구 노력하면 칼바람도 훈풍으로 바뀌어 나를 감쌀 것이다.

경영은 경영의 성공법칙을 터득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세 가지 경영성공법칙을 세워 연구하며 중시한다. ‘내실 있는 상품과 서비스, 효과적인 표현, 연구 개발’ 이다. 이 세 가지 분야를 늘 연구하며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 차별화된 상품을 독창적인 효과적 알림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하고, 한편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병행한다.

효과적인 표현에 관하여는 이미 연재된 ‘차별화와 알림’ 편에서 개론적인 생각을 나누었다.

내실 있는 상품 생산은 제일 중요하다. 내실 있는 상품과 서비스 창출은 맹자가 인화(人和)를 중시하듯 나도 인화로 그 차별화 된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 된다. 여러 사람이 마음으로 서로 뭉쳐 화합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심지어 어쩌다 들른 잡상인도 감화되어 우리를 지지할 정도로 인화의 경영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인화로 이루어낸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앞에 제공해야 한다. 내가 최고라 말하는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최고라 인정하는 상품이어야 한다. 어느 원장님과 컨설팅 중에 나눈 대화이다.

“제가 학부모라 생각하고 질문에 답을 해 보세요. 우리 아이가 왜 이 학원에 다녀야 하나요? 즉 이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지요?”

“저희 학원은 교육 관리, 학생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그럼 다른 학원은 관리를 부실하게 하나요? 다른 학원 원장님도 관리를 잘 한다고 말할 것 같은데요. 내세울 만한 다른 것은 없나요?”

“저희 학원 선생님은 잘 가르칩니다.”

“그럼 다른 학원 선생님은 못 가르치나요?”

“이 학원만의 차별화된 관리와 교육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세요.”

“……………”

음식점, 빵집, 옷가게, 학원 등 모든 업종이 이에 답을 찾아야 한다. 그냥 ‘잘’이 아니라 가치가 분명히 다른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이어야 한다. 나만의 철학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내실 있는 가치’ 다음은 맹자가 천시(天時)를 중시하듯 우리는 하늘이 내려주는 때를 알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상점 주인이 비를 예측하고 우산을 준비하듯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늘 세상은 변화한다. 우리는 그 변화를 내다보고 예측하며 더 나아진 상품과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여야 한다. 연구 개발은 필수이다.

혼자의 힘으로 경영에 임하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혹 힘이 될까하여, 지난 30여년 경영을 하며 배우고 터득한 ‘효과적인 표현, 내실 있는 가치, 연구 개발’의 이야기를 간략히 네 번의 연재로 함께했습니다. 어떤 겨울바람이 온다 해도 멋지게 이겨내십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