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진
부여국유림관리소장

[충청매일] 올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신종바이러스감염증인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국민들의 높은 방역의식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방역 모범국가가 됐다.

숲은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 활동 및 대면 활동의 제약으로 오는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줄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로부터의 면역력도 높여준다. 숲을 찾은 사람들에게 이런 숲이 주는 혜택을 극대화해 전해주는 사람들이 숲해설가 등 산림교육전문가들이다.

부여국유림관리소에서는 코로나19로 증가되는 소규모 인원의 숲해설 등 산림복지서비스 수요에 맞춰 위탁사업을 통해 이들의 일자리를 2배 이상 늘리고 도시숲, 유아숲체험원 등 도심 내 가까운 숲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숲해설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 배포하여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환경 변화를 완화하고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위해 생활권 내 조성된 숲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요즘 상대적으로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바쁜 일상으로 숲을 이용하기 쉽지만은 않다.

도시숲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도시숲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쾌적한 환경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도시숲정원관리인을 고용하였으며, 숲, 정원가꾸기에 관심 있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과 동시에 가드닝 교육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숲을 찾은 시민들은 이들을 통해 정원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숲에 일자리가 필요한 곳은 유아숲체험원이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숲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숲으로 유아가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이곳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유아숲지도사라는 산림교육전문가가 필요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숲과 친숙해지도록 유도한다.

숲은 이런 직접 일자리 제공뿐 아니라 국유림을 활용하는 지역주민, 단체, 기업들에게도 사회적경제기업 전환을 통해 산촌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시장경제활동을 하나 상업적 이득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지역일자리창출 등 지역사회 기여도 하는 기업으로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있다. 부여국유림관리소에서는 작년에 이어 국유림영림단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환된 국유림영림단은 공익사업, 공동산림사업 등을 할 수 있어 기존 사업 외 영역이 확장되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고용 유발로 지역 취약계충,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 있을 수도 있는 감염 위험에서 우리를 지키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는 생활권 내의 숲을 자주 찾아 이용할 것을 제안해 본다. 그리고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등의 산림교육전문가, 도시숲관리인 등의 일자리는 확대되고 안정화 될 것이다. 또한, 안정된 일자리를 바탕으로 전문분야로서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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