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미국을 혈맹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좀 가까운 우방’이나 `많은 국가중 하나’라고 보는 생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일관계에서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문제에 대해 특사를 파견해 정부입장을 표명해야 한다(59.3%)는 입장과 외교단절까지 고려해야 한다(28.3%)는 강경한 정서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희선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30,3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4명을대상으로 외교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NMD정책에 대해 56.7%가 올바르지 않다고 답했고 올바르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 대해서도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55.6%) 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17.5%)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혈맹국’이라는 인식은 3.5%에 불과한 반면 `좀 가까운 우방’(56.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많은 국가중 하나’(36.2%)라는 답변도 비교적 많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53.1%에 달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39.6%였다.

우리 정부의 NMD 입장에 대해선 입장표명을 유보해야 한다(56.5%)는 견해가 찬성(13.3%) 또는 반대(17.9%)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보다 많아 `전략적 모호성’정책을 지지했다.

또 미국의 NMD추진이유에 대해 미국의 영향력 확보(41%), 군수산업 육성(20.9%)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평화유지(15.1%)와 중국·러시아 견제(13.2%)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교상 한미관계에 대해 동등하지 않다(79%)는 답변이 동등하다(19.3%)는 평가보다 훨씬 많았다.

김 의원은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외교 안보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민여론을 정확히 알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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