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장

[충청매일]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매일같이 TV 등 매체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관련 소식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최근 들어 전국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급기야 위기경보 단계도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되었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도 좁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국이 하루 생활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오래전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라는 책자에서 인류역사를 뒤 바꾼 세 가지 요인 중 하나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꼽았을 정도로 감염병은 인류의 문화, 종교, 정복전쟁 등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총, 균, 쇠’에서 총은 무기, 균은 병균, 쇠는 금속을 의미한다. 즉, 균은 무기를 사용한 전쟁과 같이 인류역사에 있어 엄청난 영향을 피해를 초래하였다. 인류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쟁이란 단순히 무기를 가지고 피아가 전투행위를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 역시 인류사회를 위협하는 전쟁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인간의 탐욕에서 찾는다. 인간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온갖 행태로 자연 생태계를 파괴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맥락에서 바라볼 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도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중국 우한 시내의 화난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팔린 우산뱀 및 중국코브라 또는 박쥐가 유력한 야생 숙주로 지목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 됐을 가능성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되었다.

주장하는 내용의 진위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목되는 대상이 전부 동물이라는 점이다. 인간들은 건강에 좋다면 그 어떤 동물이라도 가리지 않고 살생을 자행하고 있다.

심지어 살아있는 동물에 빨대를 꽂고 쓸개즙을 빨아먹는 끔찍한 행위를 태연하게 자행하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분명 종식될 것이다. 그리고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얼마 지나지 않으면 쉽게 잊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신종 전염병 사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수에서 발생한 사태가 아니라 인간의 끝이 없는 탐욕에서 초래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인간들은 자연환경의 무분별한 파괴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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