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분석할 때는 이용자나 콘텐츠를 노드로, 이용자와 이용자 간의 관계를 연결로 둔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용자들 간의 연결은 공통 관심사를 가진 친구나 가족, 업무상 관련 인물 등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하면서, 어떤 이용자 중에서는 업무보다는 이러한 관계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선거에서 유튜브의 영향에 대한 연구로는 미국 주요 언론에서 2006년 중간 선거를 유튜브 선거라고 평가하면서 유튜브 동영상이 새로운 정치 콘텐츠와 캠페인으로 선거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 주 알렌 상원위원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유튜브에 올라 30만명 이상 보았고 이후 낙마까지 이르게 된 사례가 있다.

소셜미디어에 따라 댓글의 소통방식과 댓글망의 형태도 달라진다. 먼저 트위터는 짧은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하는데 효과적이다. 트위터 댓글은 축약이 심하게 발생해 애초 전달하려는 내용이 전파과정에서 왜곡되기도 한다. 카카오톡은 일대일 위주의 메신저형 소셜미디어이다. 카톡에서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에 수신자가 일방적으로 무시하기는 쉽지않다. 따라서 트위터보다 대화의 집중도와 지속도는 높은 편이다.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공개성과 쌍방향성은 트위터와 카톡의 중간 정도이다. 카톡과 유사하게 페이스북도 실명 기반의 친구관계 중심의 소셜미디어이다. 페이스북에서 유권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데 비교적 신중하다. 따라서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여 댓글을 작성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유튜브는 동영상 소셜미디이기에 텍스트 기반의 다른 소셜미디어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유튜브는 특정한 동영상에 대하여 댓글을 남기기 때문에, 동영상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여도와 집중도는 다른 소셜미디어와 비교해서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유튜브는 다른 곳에서 제작된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서 원작자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메타 비즈니스’이다. 이런 측면에서 유튜브는 기성 방공국과 아미추어 제작자가 공생하는 공간이다. 나아가 유튜브는 2011년 개편을 거치며 더 이상 뮤직비디오를 보기만 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소셜미디어로 발전 중이다. 댓글 달기뿐만 아니라 채널 구독과 비디오 서핑에 이르기까지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관계맺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재설계됐다. 그리고 비디오 클럽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나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하며 자신의 성향과 관심사를 드러내기도 한다. 따라서 유튜브에서는 크라우드소싱과 같이 의사소통과 정보공유 과정의 능동적 관여가 효과적이다.

어떤 심리학자에 따르면, 정보전달의 93%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시각정보가 유권자들의 뇌에서 처리되는 속도는 문자보다 6만 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821법칙’이 있다. 유권자들은 눈으로 본 것은 80%를, 읽는 것은 20%를, 들은 것은 10%만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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