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충청매일] 오늘날 경쟁사회에서는 일정한 수준의 결과와 성과를 요구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우리는 늘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평생 경쟁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속에서 직업과 직장을 가지고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도 그것을 해낼 만한 사회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소용없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하는 것은 취미생활이다.

사회생활은 착한 마음씨와 예의 바른 행동과 의욕만으론 부족하다. 자신의 능력 안에서 ‘되는 것만’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맡겼을 때 ‘저 이거 안 해 봤 는 데요’라거나 ‘어려워서 못 하겠어요’라고 대답한다. 어찌 보면 이들은 갖춘 능력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저 되는 것만 하겠다는 태도는 자칫 무능하고 안일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들에겐 어렵지만 노력해서 돌파해 보겠다거나 자신의 실력을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만약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주어진 과제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한다면 앞으로 아무 일도 시키고 싶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생각을 꺼내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잘 모를 뿐이다.

예를 들어 프로 골퍼가 되고 싶다면 프로골퍼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거나 연습장에서 골프공만 계속 친다고 해서 바라는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업무도 마찬가지다.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잘하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행복은 거창한 것도 관념적안 것도 아니다. 마치 새장 속의 파랑새처럼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고, 평화롭다 못해 평범하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일상이 바로 ‘행복’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자신들이 누리고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큰 것이 행복이라고만 생각한다. 사람들의 이런 생각들이 행복 속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지 못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쉽게 망각한다. 그것들이 사라지고 깨지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애쓴다. 이미 행복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애쓴다. 이미 행복한 상태에 있다는 사실보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여행을 떠나기 도하고, 최신 전자제품을 사기도 하고 온갖 치장을 하면서 행복을 확인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사람들의 착각이다. 이것은 행복이 아니라 잠깐 누리는 기쁨이나 즐거움, 충족감, 성취감, 쾌락 같은 감전이다. 이런 감정들은 곧 사라져버리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아무리 흥겨운 일도 계속하면 재미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지속적인 행복’에 대한 무리한 욕심은 오히려 권태와 허무감만 가져다 줄 수 있다. 다시, 사실 우리는 행복한 상태에 있다. 현재 슬프거나 괴롭거나 불행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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