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석 부여소방서장간

 

10월은 심뇌혈관 질환자의 사망 및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다. 현대사회가 발전하면서 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심정지 환자 또한 고령인 환자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어떤 시간에 어떤 상황에서 심정지 및 응급상황이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 국민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대처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미숙한 실정이다.

만약 심정지 환자가 내 앞에 발생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머리가 하얗게 되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될 것이다.

위급한 상황이 바로 앞에 벌어지게 되면 신고자 및 발견자들 모두 발만 동동 구르며, 119가 올 때 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인 심폐소생술을 할 뿐이다. 이런 잘못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상황 초기대처를 제대로 못한다면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

골든타임이란 심장이 멈추고 4∼6분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으면 환자가 소생할 기회가 없어진다. 누구든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골든타임 안에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거나 받지 않은 경우라도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실천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에게 어떠한 책임이 따를까 하는 두려움이 제일 클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항,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이 있어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에겐 법적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특정사람을 꼭 지정해 자동심장 충격기 요청을 한다. 신고요령 또한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 어떻게 환자가 발생했는지, 신고주소, 환자의 나이, 성별 등 정확한 정보를 신고해 주면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데 기여를 할 것이다. 신고가 끝나면 119상황실에선 심폐소생술 지도를 해 주거나 응급처치 내용을 가르쳐 준다. 인공호흡은 내가 정확하게 하지 못할 경우나 감염에 위험노출이 있을 경우 생략해도 무관하다. 일반인은 인공호흡을 하는 것 보다, 가슴압박만을 계속해서 환자머리로 가는 혈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는 게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확률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유지할 수 있다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간단한 교육만 이수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면,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10월은 응급처치 집중 홍보기간으로 부여소방서에서는 상시 응급처치 교육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언제든 방문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 두어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대처를 잘 한다면 누구든 고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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