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현 청양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등산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나무들은 형형색색 곱게 물들고, 그 화려한 모습에 반해 등산객들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힐링과 건강을 위한 가을산행,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산행을 한다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이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맞는 산행을 계획한다. 산의 코스, 난이도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체력을 고려해 여유있는 코스를 선택한다. 되도록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해 하루 8시간 넘는 산행은 피하고,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둘째, 등산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산행을 할 때 사용하는 근육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근육과 다르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오던 분이라 할지라도 산행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하는 것이 좋다.

셋째, 준비 물품을 꼼꼼히 구비한다. 등산화를 필히 착용해 발과 발목을 보호하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벌의 옷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 기본적인 구급약품과 여유 있는 비상식량, 일몰을 대비한 랜턴과 여분의 건전지도 준비해야 한다.

넷째, 반드시 법정등산로를 따라서 산행한다. 산행 시 휴식 및 식사를 위해 법정등산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비법정 등산로는 안전시설 미설치등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법정등산로를 따라 산행해야 한다.

다섯째, 등산로의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확인한다. 등산 중 사고를 당했을 경우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보고 신고하면 119구조대원이 위치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GPS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사용법을 익혀둬야 한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산행에 임한다면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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