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4 교수]생리통은 여성의 월경주기와 관련해  발생하는 하복부, 골반, 허리 등의 통증으로 약 47~88%의 여성이 생리통을 겪고 있습니다.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 근종, 골반염 등의 골반 안에 위치한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질환이 없는 상태로 발생하며 생리 기간 동안 자궁이 강하게 수축하고 경련이 발생하면서 자궁 안의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통이 있을 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소염진통제, 피임제 등의 복용, 온찜질 등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약물에 의존하게 되고 위염이나 간, 신장 기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통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서 진통제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생리통을 치료하기 위해 골반의 기혈이 울체되어 있는 경우 이를 풀어주며 몸이 냉한 체질일 경우 신체를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데워주며, 기혈이 허약할 경우 이를 보충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보통 침치료, 뜸치료, 한약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골반이 많이 틀어져 있는 여성은 이를 교정하는 치료를 같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의 생리기간동안에는 호르몬 분비로 인해 골반의 인대와 관절이 느슨해져 골반이 불안정해지며 골반이 틀어질 경우 자궁 내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리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골반이 틀어져 있는 여성의 경우 월경기간동안 이러한 불안정성이 더 심해지고 골반의 혈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성보다 생리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통을 치료하기 위해 침, 뜸, 한약 치료와 함께 골반이 틀어져 있는 것이 확인되는 여성의 경우 골반을 교정해 주는 추나치료를 같이 받는다면 생리통 치료에 더욱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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