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충청매일] 요사이 많이 이야기되는 아이돌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일반인들이 느꼈을 것과 다르게 방탄소년단의 팬 모임인 아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설득 당했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을 것이다. 왜 그들이 성공했을까 하는 질문만 반복 될까? 그 질문에는 가정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정 중에는 한국의 아이돌그룹 따위가 빌보드를, AMA을, 미국시장을, 감히 어떻게라는 기본 가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잭슨은 왜 그렇게 스타인가? 질문한다면 듣는 사람이 당혹스러울 것이다. 그의 음악수준이 그 당시에 다른 음악과 차별화되고 월등히 좋았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이와 같은 비슷한 상황으로 그들의 팬들에게 인지되고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방탄소년단은 SNS 때문에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이야기한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들의 조직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크고 조직적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것은 타인이 타인을 위해서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남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것은 신자유주의시대에 정말 어렵다. 그러나 질문의 대답은 간단하다.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면 자연스럽고 너무 좋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들에게 아티스트이다. 노래의 퍼포먼스가 차별화된 레벨이다. 그들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는 신자유주의 경쟁체제에서 시달리고 힘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는다. 아미들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우리는 충격을 받는다. 그들의 자선활동들에서 정치적 유의미한 행보가 일어나고 그래서 같은 소통으로 모일 수 있는 것이다. 팬들인 아미의 영향력이 정치적 잠재성을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질문을 바꾸면 이렇게 바꾸어야한다. 그들은 아티스트로서 성취감과 영향력은 무엇인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주는가?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다른 영상들과 다르게 독특한 것을 갖고 있다. 그들의 영상을 보면 대중영화, 드라마들은 시간과 공간들이 인과적으로 흐름이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쇼트와 쇼트가 단절적으로 이미지가 연결돼 틈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들의 영상 안에서 의미를 알려면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한다.

방탄소년단의 영상물은 다른 영상물과 다르다. 그들은 특별한 또 다른 세계관을 담고 있다. 최근 3년 치의 영상물을 보면 열린 구조로 돼 있고 관객의 참여를 촉발시킨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에게는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아미 북클럽이 있다. 그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물을 보면 영상물에 대해 함께하는 실시간 토론이 있다.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에 관한 것을 클릭하는 관객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들의 분석들이 어마 어마하게 많다. 아미들이 생성한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탈리안 아미가 만든 동영상인 봄날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일반인 해석 수준으로 다큐멘터리 영상인 과거의 광화문 촛불집회들이 깔려 있다. 이런 것을 어떻게 해석 할 수 있을까? 현재의 환경은 예전에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방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아니 벌써 요즘 아이들은 기성세대보다 빨리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집단지성의 흐름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