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보고 아는 만큼 평가한다는 말이 있듯이 기자 역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평소 강조한 리더십 덕목으로 갈등관리 능력, 도시미래비전 전략, 조직 관리 능력을 꼽았고 이중 조직관리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이런 리더십을 근거해 6월 한달 허시장이 보여준 리더십을 대전시민이 평가했다면 몇점일까? 본 기자가 허시장을 평가한 점수는 낙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월평공원 갈마지구 추진 무산과 관련해 “책임회피를 하자고 한다면 공론화 위원회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민선 6기 수준에 따라 결정하면 될 일이었다. 충분히 이 사업은 민선 6기에 결론 날 사업을 허 시장에 떠안았다고 하면될 일이었다. 자신의 정책추진의 일관성을 깨버렸다” 등의 책임 회피성 발언을 통해 ‘도시미래비전 전략’ 부재임을 스스로 시인했다.

또 지난 21일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하 공공형 학평 시설)을 추진중인 만학도평등 교육추진위원회가 대전시청 5층에 마련한 임시 시장 집무실을 기습 방문해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각 가지의 일정 등의 이유를 들어 면담을 거부했고,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져 추진위 측 주민이 쓰러져 출동한 119 구급대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되는 등 시민과 시민단체 등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등 ‘갈등관리 능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

허 시장은 또 지난 18일 시청공무원이 시민편의 시설로 운영중인 수유실에서 속눈썹 연장술이라는 불법 미용시술이 시행됐고, 이 같은 사실을 허 시장은 보고받지 못했고 2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주간업무 회의에서 실토하는 등 ‘조직 관리부래’를 인정했다.

특히 풍수가의 말 한마디에 개보수한지 3년도 안됐고, 전 시장의 공석인 관계로 실제 사용한지 1년정도 된 시장직무실을 수억원을 들여 지난 5월 21일부터 한달이 넘도록 개보수를 진행했고, 개보수 도중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재 시공을 요구해 공사기간이 연장되는 과정을 지켜본 직원들의 입을 통해 개보수하게 된 사연 등이 흘러나왔고, 이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입에서는 급기야 150만 대전시민을 허구로 봤다는 악평까지도 쏟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서구 도마동 A씨는 “최근 대전시의회 모 의원이 사무실이 좁고, 풍수지리상 나쁘다고 말을 보태며 추진했던 사무실 이전 개보수가 시민혈세낭비라는 온갖 비난을 받고서야 그쳤다. 그러나 대전시장이 대단한 것 같다. 시의원에게 향했던 온갖 비난과 야유가 유독 허시장직무실 개보수공사에서는 침묵했는지 묻고 싶다”며 비난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1주년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갈등관리 능역, 도시미래비전 전략, 전직을 안정적이고 공정하게 이끌어갈수 있는 조직 관리 능력’ 등을 리더십 덕목으로 꼽은 만큼 이를 지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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