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U-20 월드컵 개막…한국 최고 스타·FIFA도 인정

[충청매일 제휴/노컷뉴스] ‘스타 등용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U-20 폴란드 월드컵이 24일(한국시간) 타히티-세네갈, 멕시코-이탈리아전과 함께 개막한다. 본선에 오른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고,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도 지난 5일 장도에 올랐다. 폴란드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어게인 1983’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한국은 1983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최고 스타는 단연 이강인(18, 발렌시아CF)이다.

이미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체결했다. 발렌시아는 8천만 유로(약 1천23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책정할 정도로 이강인을 애지중지 키웠다.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U-20 월드컵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FIFA도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10인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며 “성장 단계를 거쳐 2019년 1월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2019년 3월에는 한국 A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도 당차다. 4강이 아닌 우승이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공 등 ‘죽음의 조’라는 평가에도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강인은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 중 하나. 앞서 4강에 진출한 1983년 3골을 넣은 신연호, 1993년 최용수, 1999년 김은중, 2013년 권창훈, 2017년 이승우 등이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U-20 월드컵이 배출한 스타

최고의 선수들이 U-20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77년 대회(당시 명칭은 유스 챔피언십)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등장했다. 마라도나는 골든볼(MVP)과 함께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정점을 찍었다.

한국이 4위를 차지한 1983년 대회에는 둥가와 베베토(이상 브라질)가 스타로 발돋움했다. 둘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도 합작했다.

1987년에는 프레드락 미야토비치가 유고슬라비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1년에는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대표 루이스 피구가 출전했고, 1995년에는 라울 곤잘레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이상 스페인)이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7년에는 파블로 아이마르와 후안 리켈메가 아르헨티나 우승을 만들었고,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프랑스)도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1999년에는 사비 에르난데와 이케르 카시야스(이상 스페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0년대 이후에도 스타들이 줄줄이 나왔다.

2001년에는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거머쥐었고, 마이클 에시엔은 가나를 2위에 올려놓았다. 2003년에는 아드리아누(브라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리오넬 메시가 등장했다. 메시는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동시에 손에 넣으며 스타로서 출발을 알렸다. 이후 범접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다. 2005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페르난도 요렌테(스페인),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등이 출전했다.

아구에로는 2007년 두 번째 U-20 월드컵에 출전해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아르헨티나의 2연패를 완성했다.

2011년에는 필리페 쿠티뉴(브라질)이 출전했고, 2013년에는 폴 포그바(프랑스)과 골든볼과 함께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에는 가브리엘 제수스(브라질)가 스타 탄생을 알렸다. 전 대회인 2017년 골든볼 주인공은 도미닉 솔란테(잉글랜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