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휘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2과

최근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 까페 등에서 고개를 숙인채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도 컴퓨터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거북이처럼 목이 점점 앞으로 나오는 것을 한참이 지나 느끼기도 합니다.

이처럼 잦은 스마트폰과 옳지못한 자세로 인해 C자형태를 유지해야하는 경추가 일자목으로 바뀌면서 거북이처럼 전방으로 길게 빠지는 모양을 거북목이라고 부르고, 이로인해 생기는 경항통, 견비통, 수지저림증, 두통, 만성피로, 어지럼증, 안구피로등의 증상을 통칭해서 거북목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대략 4kg에 달하는 머리의 무게를 C자형태의 경추가 균일하게 지탱해야 하는데, 거북목이 돼 경추가 앞으로 빠지게되면 경추 분절별로 견뎌야하는 무게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로인해 목주변 근육이나 힘줄, 인대등에 피로감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나아가 퇴행성 관절염, 경추 추간판 탈출증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로는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고 기혈을 순환시키는 침 및 약침, 봉침, 한약 치료 등이 쓰이며, 특히 틀어져있는 경추를 교정하고, 비정상적으로 단축되어 있는 부분은 풀고, 약해져있는 부분은 강화시키는 추나요법이 효과적입니다.

거북목의 경우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교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평소에 벽에 기대어 어깨를 펴고, 턱을 당기는 자세를 자주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업무 중간중간 어깨를 쭉펴는 기지개 형태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시에는 푹신한 침대는 모든 근육과 인대를 긴장하게 하므로 가능하면 어느정도 단단한 매트리스가 좋습니다. 또한 너무 높은 베개는 목을 더 앞으로 빼는 작용을 하니 5~6cm 정도 높이의 베개를 선택하시고, 고개를 돌려 엎드려자는 자세는 반드시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작업시에는 모니터의 높이가 아주 중요합니다. 낮은 모니터의 경우 아래에 두꺼운 책등의 받침대를 두어 눈높이만큼 높이를 올려주고, 되도록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하며, 의자에는 허리 등받이는 두어 등과 의자가 밀착되도록 앉는 것이 좋습니다.

거북목의 경우 모든 경추 질환의 시초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